산업 산업일반

[신성장동력 강소기업 탐방] '교육용 로봇' 특허만 67건 달해

"글로벌 빅3 로봇기업 도약"<br>'아이로비Q' 세계 첫 상용화… 中 이어 대만 수출 승승장구


지능형 유아교육로봇 '아이로비Q'

<3> "로봇과 함께 따뜻한 세상을" 유진 로봇 경기 부천 심곡동에 있는 몬테소리어린이집. 이 곳을 찾는 160명의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친구가 있다. 그 주인공은 유진로봇이 개발한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Q로, 말을 거는 아이들에게 아이로비Q는 눈을 깜박거리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준다. 동화 구연과 동요 부르기로 아이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을 보면 전문 교사 못지 않을 정도다. 유진로봇(대표 신경철)의 '아이로비Q'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지능형 유아교육 로봇이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마이크와 카메라, 터치센서 및 터치스크린을 통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고 유아교육 전문가와 현직 교사들이 참여한 교육 콘텐츠로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뛰어난 학습효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중국에 수출을 시작한 후 이듬해 120만 달러의 실적을 거두었다. 유진로봇이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고 2009년에는 '1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중국에 이어 지난해에는 대만 업체들과의 수출 계약도 맺었다. 특히 아이로비Q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100억원 규모의 '로봇교육' 사업 핵심아이템으로 선정돼 현재 국내 국공립 유치원 1,000여곳에 보급돼 있다. 올해에는 지난 3년간 지식경제부의 지원 아래 시작한 영어교육로봇 '로보샘'의 개발에 성공하며 육용 로봇 업계의 핵심 업체로 급부상했다. 현재 로봇샘은 지경부 시범사업에 선정됐으며 이에 맞춰 유진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말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금은 승승장구하는 유진로봇이지만, 초창기만 해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유수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매출이 줄어든데다 해외 수출도 기존 기업들의 텃세 탓에 좀처럼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힘든 상황에서 지금의 성과를 이뤄낸 비결은 바로 유진로봇만의 뛰어난 기술력이다. 지난 1997년 본격적인 서비스로봇 개발을 위해 기업부설 연구소를 세운 유진로봇은 교육용 로봇과 청소용 로봇, 위험작업로봇 등 실용 로봇 연구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얼굴인식과 음성인식 등 15가지 이상의 핵심로봇기술을 보유하고 교육용 로봇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67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고객들의 관심이 다시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신 대표는 "2030년 1인 1로봇 시대를 맞아 지능형 서비스 로봇이 지금의 자동차와 반도체에 버금가는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이 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10년 뒤 유진로봇을 세계 3대 로봇 기업으로 만들어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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