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경증권,97년 급등 종목군 점검

◎사업구조개편 추진기업 “주가상승률 2백% 이상”부실종목으로 장기간 소외됐던 종목중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올해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종목은 주가가 급등하기 전에 거래량이나 주가 차트 등 기술적 측면에서 몇가지 뚜렷한 공통점이 발견됐다. 4일 선경증권이 발표한 「97년 급등 종목군 유형별 점검」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최저가대비 최고가 상승률이 2백% 이상인 종목들은 모두 23종목으로 과거 부실종목이라는 통념을 깨고 기업변신을 시도, 성장성이 새롭게 부각된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의 기술적 지표상 특징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해당종목의 재료가 노출되기 이전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매집과정을 지나고 기간조정을 통해 에너지를 축적한 다음 급등한 종목들이다. 이들 종목은 직전 최고 거래량을 넘는 거래가 주봉상 연3주 이상 지속됐고 연3개의 양선 또는 장대양선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23개 종목중 절반 이상이 이같은 급등양상을 나타냈는데 봉신중기, 두산기계, 닉소텔레콤, 한국쉘석유, 태흥피혁, 중원, 레이디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다음은 장기횡보 후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신저점을 형성한 이후 급상승하는 경우다. 이들 종목은 초기 매집과정이 생략된 채 상승초기 국면에서 평소의 3∼5배에 달하는 대량거래가 이뤄졌다. 저항선 돌파시마다 거래량이 2배 이상씩 늘어났다. 거래 급증초기에 매입기회를 놓칠 경우 추격매수가 부담스러운 시세유형으로 바로크가구, 광동제약, 미원통상, 동방, 서원 등이 대표적이다. 마지막으로 특정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급상승하는 점프형 급등주가 있다. 이들 종목은 지지대 접근시마다 이전 조정시점 평균 거래량의 3∼5배 거래가 이뤄지며 지지대를 돌파, 상승세를 이어갔다. 점프형 급등주는 3단계 상승과정을 거치며 상승하는 것이 보통인데 2차 상승국면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세우포리머, 대우금속, 세원우선주, 태원물산, 동국실업 등이 대표적인 종목으로 75일 주가 이동평균선을 지지대로 점프형의 상승세를 나타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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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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