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금폼 매연저감장치 양산…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
 | 울산에 있는 알란텀의 합금폼 제조공장 내부 모습. 이곳에서 생산된 합금폼은 다양한 필터로 만들어진다. /사진제공=알란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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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시의 공기오염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주원인인 차량배기가스 문제해결을 놓고 중국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가운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합금폼(Alloy Foam) 매연저감장치를 양산하는 알란텀은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 내 차량배기가스 억제정책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내현(사진) 알란텀 대표는 "현재 2조 원 규모에 달하는 자동차 매연저감장치 시장은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규제로 인해 더욱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내에서 이르면 7월부터 차량배기가스 억제정책이 시행되기 때문에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알란텀의 기술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알란텀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매연저감장치용 필터를 개발했다. 그동안 미국과 독일, 일본 3개국만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에는 한국공학한림원으로부터 '2011 한국을 빛낸 25가지 과학기술'중 하나로 선정됐다. 2011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알란텀이 개발한 합금폼 소재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된다. 알란텀은 고유 소재, 생산 및 응용기술로 약 180건에 달하는 국내외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 대표는 "합금폼은 완벽한 개방형 기공구조를 가져 다른 소재에 비해 내열및 내부식성이 우수하다"며 "모든 기공이 서로 연결돼 매연과의 접촉효율이 넓어 세라믹 등 기존 저감장치보다 촉매 대비 30%이상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합금폼은 두루마리 휴지처럼 말아 사용할 수 있고 크기가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해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며 "특히 소재 내부가 80% 이상 비어 있어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효용가치가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2008년 출범 이후 2009년 7.3억, 2010년 31억원의 매출을 올린 알란텀은 2011년 130억을 벌어들이며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현재 알란텀은 독일 뮌헨과 중국 상해에 해외법인이 설립되어 있으며 미국 지사를 개설해 전세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중국 현지의 완성차 시장과 북미 및 유럽의 에너지 산업분야를 비롯한 산업용 촉매시장 모두를 겨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 5조원 규모의 산업용촉매시장과 2016년 강화되는 해양질소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 촉매 개발 또한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전세계 가장 큰 화두는 친환경과 에너지 문제 개선"이라며 "머지않아 모든 산업의 배출규제가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합금폼의 우수한 성능이 더욱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알란텀이란 그리스어로 '날개'라는 뜻의 알란(Alan-)과 '새로운 소재'를 의미하는 텀(-tum)을 합친 말"이라며 "앞으로 회사의 이름처럼 새로운 소재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