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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보스턴 레드삭스 오티스·빅토리노, 5일 수염 깎는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비드 오티스와, 셰인 빅토리노가 수염을 드디어 자른다.

미국 언론은 오티스와 빅토리노가 5일(이하 한국시간) 세계적인 면도기 제조업체인 질레트의 제품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해 수염을 깎는다고 4일 보도했다.


질레트 본사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있다.

이 행사에는 덥수룩한 수염으로 이름을 알린 보스턴 구단 불펜 경찰 스티브 호건과 추첨으로 뽑힌 팬 한 명이 동석해 두 선수와 같이 수염을 밀 예정이다.


호건은 지난달 1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오티스의 극적인 만루홈런이 터졌을 때 이를 잡으려다가 불펜 위로 넘어간 디트로이트 외야수 토리 헌터를 잡는 대신 기쁨의 만세를 불러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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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선수들의 수염은 지난해 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처진 팀이 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굴 정도로 환골탈태하는 과정에서 결속력을 상징하는 주요한 아이콘으로 인식됐다.

수염을 자르느냐 계속 기르느냐를 놓고도 선수단 내부에서 상당한 격론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수 재러드 살탈라마키아는 10월 31일 월드시리즈 6차전을 앞두고 “수염을 계속 기를 예정”이라며 “시즌 후 결혼을 앞둔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다들 수염을 깎을 생각이 없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보스턴 선수 중 가장 풍성하게 수염을 기른 1루수 마이크 나폴리도 “수염은 이미 내 몸의 일부가 됐다”며 잘 정돈해 계속 기르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보스턴 구단의 한 관계자는 선수 중 일부는 기부 행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수염을 깎겠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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