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19개 종목 상승 “온통 빨간불”

◎기아 법정관리로 ‘숨통’ 452개 종목 상한가/외국인 887억 순매도▷주식◁ 기아사태 해결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세로 돌변, 종합주가지수가 단숨에 6백포인트 고지를 넘어섰다. 22일 주식시장은 정부가 기아그룹 사태 해결을 위해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업종, 종목 구분없이 사자주문이 폭주한 끝에 주가가 전날보다 34.47포인트 상승한 6백1.32포인트로 마감, 주가상승률(6.08%)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 상승률은 종전 사상최고치인 82년 6월28일의 5.39%보다 0.69%포인트 많은 것이며 주가상승폭은 연중 최대 규모다. 또 상승 종목수 역시 상한가 4백52개 포함, 8백19개에 달해 연중 2위를 차지했으며 상한가 종목만으로는 연중 최고를 기록했다. 주식거래량 역시 4천5백만주를 넘어서 외국인의 주식매도 및 담보부족으로 인한 악성 대기매물 등을 모두 거둬들이는 왕성한 소화력을 나타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도 8백87억원의 주식순매도를 기록,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일일 주식순매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기업들의 흑자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협조융자협약」을 마련키로 한 데다 금융시장 불안정의 근원인 기아그룹 사태도 법정관리로 최종 확정됨에 따라 기업 연쇄부도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사실상 끊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외국인들의 주식매도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확대됨에 따라 추가 상승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의 폭등장세로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할 것없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업종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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