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신규 등록 대수 기준)이 19만6,359대로 집계돼 전년보다 25.5%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2013년에 처음으로 15만대를 돌파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판매량 기준)도 2012년 10.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11월은 14.21%로 늘어났다.
지난해 최고판매 모델은 8,106대가 팔린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차지했다. 이어 BMW 520d가 6,546대로 2위,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는 5,921대로 3위에 올랐다.
연간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BMW가 4만174대로 가장 많았다. 수입차 단일 브랜드로서 연간 판매량 4만대를 넘어선 것은 BMW가 처음이다.
메르세데스-벤츠(3만5,213대)와 폴크스바겐(3만719대)도 3만대를 넘어서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우디(2만7,647대), 포드(8,718대), 도요타(6,840대), 미니(6,572대), 렉서스(6,464대), 크라이슬러(5,244대) 등이다.
연간 배기량별 등록 대수는 2천cc 미만이 10만7,490대로 54.7%의 비중을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차 가운데 중소형이 강세임을 반영한다.
국가별로는 유럽 15만7,796대(80.4%), 일본 2만4,093대(12.3%), 미국 1만4,470대(7.4%) 순으로 집계됐다. 유럽 차 가운데서도 독일차 비중이 69.4%로 압도적이었다.
연료별로는 디젤의 강세가 계속됐다. 디젤 차량은 지난해 13만3,054대(67.8%)가 팔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가솔린은 5만5,383대(28.2%)가 팔리는데 그쳐 처음으로 점유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하이브리드는 7,736대(3.9%), 전기는 186대(0.1%)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