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계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본계약을 올해 안에 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고 내년 정도에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필요하면 시범운송도 한 번 정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 400만달러 정도로 알려진 첫 시범운송사업의 규모 가운데 항만비용 등으로 북한에 지불된 비용과 관련해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진 않는다"며 "거의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4~28일 첫 시범운송사업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했던 다른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과 러시아 측 모두 협조하는 분위기 속에서 당초 예정보다 하루 이른 27일 밤10시께 출항하게 됐다"며 "특히 북측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 관계로 모든 입국 외국인에 대해 21일간 격리조치를 적용 중인데 점검단에게는 예외를 인정하는 등 사업 추진에 적극적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나진항의 시설에 대해 "전반적으로 (7월) 2차 실사 때에 비해 개선된 부분이 있었다"며 "화물을 싣는 장비나 부두 쪽 준설이 돼서 용량이 큰 배가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은 개선이 됐고 컨베이어 벨트도 생겨서 선적이 빠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시설이면 예정된 걸 할 수 있는 능력은 된다. 크레인은 3대가 있었다"면서 "경제성을 위해선 좀 더 개선돼야 하는 부분들도 일부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과 러시아 간 철로 및 나진항을 통한 물류협력 프로젝트에 우리 측 민간 3사(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컨소시엄이 참여하기 위해 러시아 측과 추진 중인 본계약 체결에 있어 최대 쟁점으로 그는 항만비용·운영 문제 등을 꼽았으며 이것이 지분인수금액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컨소시엄은 러시아와 북한의 합작기업 '라손콘트라스'의 러시아 측 지분 절반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인수금액은 1,800억~2,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