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여년간 초·중·고교용 교과서 제작에 쓰이던 누런 종이가 좀더 하얗게 바뀌고 일제때 건너와 「교과서 크기」로 굳어진 「국판」도 완전히 사라진다.교육부는 16일 내년 초등학교 1,2학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되는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서의 지질, 판형, 편집디자인 등 외형 뿐만 아니라 내용을 대폭 개선키로하고 초등 1,2년생을 위한 현장검토용 교과서 31책을 개발해 교육대 부속초등학교 등전국 29개교에서 적합성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 개선안에 따르면 교과서 본문 용지는 지난 82년부터 사용되고 있는 중질지에서 상질지(아트지)에 가까운 재질로 바뀐다.
판형도 잘 펴지지 않고 편집이 단조로운 국판 대신 우리 정서에 맞게 초등학생용은 4×6배판으로 일원화되고 중·고생용은 4×6배판을 위주로 「크라운판」 「국배판」등으로 다양화된다.
또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불러일으키도록 단색 일변도의 색도도 다색이나 원색을 사용하고 사진·삽화의 선명도를 높이는 한편 외국교과서처럼 학교급별·학년별·교과별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편집디자인 기법도 도입된다.
새 교육과정은 2000년 초등 1,2년 2001년 초등 3,4년 및 중1 2002년초등 5,6년 및 중2, 고1 2003년 중3, 고2 2004년 고3 등으로 연차적으로 확대시행된다.【오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