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의 횡포가 알려지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남양유업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전화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녹음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고 떡값 요구와 각종 강매가 이루어졌다는 제보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비난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편의점 업주는 “남양의 유제품을 일절 발주하지 않겠다”라고 적힌 글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에서는 누리꾼들이 ‘남양유업 불매운동’에 1500명 넘게 서명했다. 온라인에선 “불매의 맛을 봐야 정신을 차리지” “(불매운동을)주위에도 알려야겠다” “위약금 물고라도 지금 시켜먹는 우유 해지할거다” “음료수 마실 땐 회사명 확인 필수요!” “남양유업은 앞으로도 쭉 안 사먹겠다” 등의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다른 한쪽에선 남양유업 불매로 애꿎은 대리점주들에게 피해가 갈까 걱정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불매운동을 해도 피해는 결국 점주들이 보는 것”이라며“서민들만 죽어나는 기형적인 경제 구조를 개선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대리점 업주들에게 자사 제품을 대량 불법 강매한 혐의로 서울 남대문로 남양유업 본사, 지역본부 사무실 2곳 등을 압수수색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