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신자부담 콜센터 운영 금융사 35% 불과

고객 문의가 많은 금융회사 가운데 수신자 요금부담 전화를 운영하는 곳은 전체의 3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최근 국내 주요 은행ㆍ카드사ㆍ증권사ㆍ보험사 등 5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신자부담전화 콜센터 운영 실태 조사에서 전체의 64.8%에 해당하는 33곳이 수신자부담전화(080)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080콜센터를 운영하는 은행은 우리ㆍ하나ㆍ스탠다드차타드(SC은행)ㆍ외환ㆍ수출입은행 등 5곳에 불과했다. 특히 080서비스를 운영하면서도 이를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명시한 곳은 우리은행 단 한 곳뿐이었다.


고객 문의전화가 많이 몰리는 보험ㆍ증권ㆍ카드사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카드사 가운데 080콜센터를 갖춘 곳은 KB와 외환 등 2곳이었다. 증권업계도 10대 증권사 중 한국투자·하나대투 등 2곳에서만 080번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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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는 한화ㆍ교보ㆍ흥국ㆍ동양ㆍ메트라이프 등 생보사 5곳과 삼성ㆍ메리츠ㆍ한화손해ㆍ현대해상 등 손보사 4곳만 080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은행의 콜 횟수가 하루 평균 7만건이고 1회 3분가량 통화한다고 가정하면 은행 1곳당 소비자에게 하루 273만원, 1년에 9억8,000만원가량을 떠넘긴 셈이다. 더구나 전국 금융기관이 1,333곳인 점을 고려하면 금융회사들이 수천억원대 통신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수신자부담전화를 폐쇄하거나 꽁꽁 숨기는 방식으로 연간 수천억원의 통신료를 고객들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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