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학술계의 주목을 끌고 있는 다양한 인문학적 이슈를 깊이 있게 파고 들어가는 학술총서가 선보인다.
문학동네가 최근 발간한 스투디움(stadium) 총서는 현재진행형의 인문학은 물론 새로운 학문적 화두를 연구하는 본격 학술서 시리즈로, 스투디움은 '연구' 혹은 '공부'를 뜻하는 라틴어 'studium'에서 따온 말이다. 최근 학술ㆍ인문서가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출판사가 다소 난해한 인문학적 내용을 주제로 총서를 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총서 첫 번째로는 정항균 서울대 독문과 교수의 'typEmotion-문자학의 정립을 위하여'가 출간됐다. 정 교수는 이 책에서 플라톤, 루소, 소쉬르에 이르는 음성중심주의의 전통에서부터 이에 대한 월터 J. 옹, 자크 데리다, 프리드리히 키틀러 등의 논의를 폭넓게 다루며 문자학의 최근 동향까지 두루 살핀다.
문학동네 인문팀 송지선 에디터는 "현대 학술계에서 쟁점이 되거나 이슈가 되는 문제를 국내 인문학자들이 학술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할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총서를 발간해 인문학자는 물론 인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연구와 공부의 장(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문학동네는 총서 1권에 이어 조효원의 '부서진 이름(들)-발터 벤야민의 글상자', 임춘성의 '중국 근현대문학사 담론과 타자화', 윤미애의 '발터 벤야민과 도시산책', 김호영의 '영화 이미지학' 등을 연이어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