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B맥주,두산음료 합병/그룹구조조정 일환… 7월 주총서 의결

두산그룹(회장 박용오)의 주력사인 OB맥주는 지난해 9월 두산종합식품을 흡수합병한 두산음료를 합병하기로 했다.두산은 6일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두 회사를 합병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를 위해 오는 7월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9월말까지 합병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합병비율은 보통주의 경우 두산음료 1.1537주당 OB맥주 1주, 우선주는 두산음료 1.28552주당 OB맥주 1주로 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맥주 전문생산업체인 OB맥주는 청량음료, 전분당, 사료, 김치 등을 제조·판매하는 종합식품 업체로 변신하게 된다. OB맥주의 자본금은 3백35억원에서 4백95억원으로 늘어나며 올해 매출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김기성> ◎두산음료 합병의미/OB맥주 정상화 “긴급조치”/자본잠식 위기 모면 손익구조개선 기대/인력재배치·비용절감 등 시너지효과도 OB맥주가 두산음료를 합병키로 한 것은 지난 3년동안 총 2천7백억원을 넘어서는 누적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된 OB맥주를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또 95년말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1차 구조조정작업에 이은 제2차 구조조정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OB맥주는 지난해 8백억원대의 특별이익계상에도 불구, 9백60억원대의 대규모 적자를 냄으로써 자본잠식 직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두산음료는 지난해 만성적자를 기록하던 두산종합식품을 합병하면서 36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견실한 재무구조를 가진 몇 안되는 두산 계열사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OB맥주는 이번 합병으로 자본잠식 위기를 모면하는 등 손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인원재배치, 물류비 절감, 불필요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대형종합식품업체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함께 이번 합병은 현재 25개 계열사를 19개로 통폐합하는 제2차 구조조정작업의 시작으로 풀이된다.<김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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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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