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재미있는 산업이야기] <14> 소비성장의 견인차, 온라인 소매

스마트폰 대중화에… 출장족·퇴장족 뜨네<br>스마트TV 등 유통채널 다변화로<br>장소·시간 구애 없이 쇼핑 가능<br>연 27% 성장 등 시장 잠재력 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출근할 때 장을 보는 이른바 '출장족'과 퇴근시 장을 보는 '퇴장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장소ㆍ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쇼핑하는 세상이다. 약 20년 전 인터넷 개방으로 새로운 유통업태로 등장한 온라인 소매는 개인용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ㆍ스마트TV로 유통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온라인 소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비롯, TVㆍ전화 등을 통해 상품을 무점포 소매 판매하는 활동이다.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소매업태 중에서 무점포 소매에 속하는 전자상거래업과 통신판매업이 온라인 소매업에 해당한다.

국내 온라인 소매는 지난 1990년대 중반 케이블TV를 통한 TV홈쇼핑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본격화한 시기는 1999년 7월 인터넷 기반의 사이버쇼핑몰 인터파크가 상장되고 2000년 6월 옥션이 상장된 즈음이다. 불과 10여년의 역사를 가졌음에도 전통적 유통업태를 뛰어넘는 성장을 구가해온 것이다.


온라인 소매는 점포 없이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구색을 갖추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을 지닌다. 한 예로 미국의 사이버쇼핑 업체 아마존의 경우 월마트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원하는 것은 다 파는' 상품구색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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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2년 27조원에 달했다. 2005년 5조원에 불과했던 온라인 소매는 연평균 27%씩 성장하며 국내 소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2.6%에서 2012년 8.9%로 급속히 확대됐다. 민간 최종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1.1%에서 2012년 4.0%로 대폭 증가했다.

향후에도 우리나라 온라인 소매는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근거는, 첫째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매업 비중이 선진국 수준으로 점차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주요20개국(G20)에서는 대체적으로 소매업이 GDP의 약 3분의1을 차지하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24%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음으로 한국의 경우 소매업에서 온라인의 비중이 미국ㆍ일본보다 높지만 영국ㆍ독일보다는 낮다.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TV의 이용확대로 각각 M커머스(Mobile-Commerce), T커머스(TV-Commerce)가 온라인 소매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예상되는 여건변화로 국내 온라인 소매 시장은 2012년 27조원에서 연평균 10.3% 성장해 2016년에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정책은 그동안 온라인 소매를 촉진하는 데 소홀해왔다. 효율적인 대책은 정부가 온라인 소매를 내수성장과 서비스 산업 육성, 고용문제 해소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보고 거래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종합적인 방향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서울경제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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