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첨단산업센터 내에 나노ㆍ바이오 전문연구기관인 '러시아 사이언스 서울(RSSㆍRussia Science Seoul) 연구소'가 들어선다고 24일 밝혔다.
RSS연구소는 서울시와 한국전기연구원, 러시아연방 국립광학연구소, 이오페물리연구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의과대학,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등 나노ㆍ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러시아 5개 기관이 공동으로 개설한 연구소다.
이 곳에서는 10여명의 상주인력을 포함해 러시아 연구원 39명, 한국전기연구원과 참여기관 연구원 34명 등 총 73명의 전문가가 광학기술을 이용한 당뇨ㆍ암 진단 장비, 초정밀 레이저를 활용한 태양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반도체 가공장비 등을 개발하게 된다.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한 당뇨ㆍ암 진단장비는 별도의 채혈이나 조직진단 절차 없이 빛에 대한 반응만으로 당뇨와 각종 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기로 동물실험을 거쳐 조만간 임상실험을 할 예정이다.
기존 연구소들이 단순히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수준이었던 데 반해 RSS 연구소는 러시아의 핵심 원천기술과 한국의 상품화 기술을 결합시켜 실제 상용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5년간 서울시가 140억원, 한국전기연구원이 101억원, 러시아 참여기관이 58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사업규모는 299억원이며 서울시는 앞으로 20년간 연구 성과에 따른 지식재산권 수익 중 20%를 받게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RSS연구소 사업이 성공하면 5년간 생산유발효과는 1,056억원, 부가가치 창출액은 656억원, 고용창출효과는 1,462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연구 성과를 민간부문으로 연결시켜 일자리 창출을 동반한 서울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