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英 캐머런의 굴욕…그래서 팁은 안주고 커피 값만 내?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여름휴가를 지내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한 카페를 찾았다가 '평범한 관광객' 취급을 받는 굴욕을 당했다. 2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지난달 31일 부인 사만다 여사와 수행원과 함께 몬테바르치의 광장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카푸치노를 주문한 뒤 광장이 보이는 야외 테이블로 가져다 달라고 여종업원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이 여종업원은 무뚝뚝하게 자신은 지금 너무 바쁘니 커피를 직접 가져가라고 답했다. 27살의 종업원 프란체스카 아리아니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정말 바빴다"면서 "나중에 그들이 누구인지 듣고는 무척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나 캐머런 총리는 카페를 나갈 때 50파운드짜리 지폐로 커피 값을 냈지만, 팁은 남겨두지 않았다. 종업원은 "캐머런 총리가 매우 부자라고 들었는데 (팁을 주지 않아) 약간 놀랬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 부부는 이날 편한 복장을 한 채 산책을 한 뒤 현지 시장을 만났는데, 한 방송사 기자는 "아무도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며 "평범한 영국 관광객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캐머런 총리는 수영장과 테니스장이 딸린 300년 된 이탈리아의 한 고택에서 2주 일정으로 휴가를 보내고 있다. 이 고택의 숙박료는 일주일에 9,500파운드(1,6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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