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에너지등 그룹계열사 감가상각 연수 연장 잇따라

◎회계상 이익증가 노려자사주 펀드가입 등 주가관리에 나선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감가상각 방식을 잇따라 변경하고 있다. 이는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늘려 비용을 절감, 회계상 이익 규모를 증가시키기 위한 재무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 한화에너지에 이어 한화그룹의 주력기업인 한화종합화학도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현재 7년에서 15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며 이르면 이달안에 확정 공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용연수가 15년으로 늘어나면 경상이익 증가효과는 7백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그러나 『감가상각 내용연수 연장은 회계상의 이익증가일 뿐 실질적인 수익성 증가를 가져오지 못하므로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한화종합화학의 올해 목표 경상이익 규모가 9백억∼1천억원대인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감가상각 변경에 따른 회계상의 비용절감이 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이에대해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과거 흑자시절에 정해진 내용연수 7년은 실질적으로 잘못 산정된 것으로 정상적인 회계로 원상복구 한다는 의미가 크다』며 『경쟁사들도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늘리는 추세』라고 해명했다. 한편 한화와 한화에너지도 지난달 정밀화학, 정유유시설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15년으로 늘렸다. 한화는 약60억원, 한화에너지는 약2백80억원의 경상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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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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