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올해까지 기간제 계약직인 병영상담관을 240명으로 늘리고 오는 2017년까지는 350명까지 확충해 연대급 부대까지 파견해 병사들의 우울증에 따른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A급 관심병사에 대해 우선적으로 병영상담관을 배정할 계획으로 3~5일짜리 심리치료 프로그램인 비전캠프와 2주 이상이 소요되는 그린캠프를 활성화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우울증 사전 예방 및 관심병사 특별관리 프로그램이 시행돼도 미군에 비해서는 예산과 인원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병력을 25% 이상 감축하면서도 심리상담관을 겸하는 군종장교는 900명에서 1,500명으로 늘려왔다. 우울증과 이라크·아프가니스탄에서의 실전경험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사전에 풀기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인 '포괄적 군인 건강(CSF)'에만 연간 1억3,00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방사단의 GOP 소초장 출신인 군의 한 관계자는 "미군의 경우 경계업무로 인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데도 전투지역까지 심리상담사를 파견하는 등 병사들의 심리치료를 우선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도 보다 다양하고 광범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권홍우 기자 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