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국내 광고시장은 올해와 별 차이 없는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광고경기 예측지수(KAI)’에 따르면 2013년의 전체 종합 KAI지수는 102.2로 나타났다. KAI 지수는 광고주 중 광고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숫자가 많으면 100이 넘고, 그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인터넷이 126.3으로 가장 광고 경기가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뒤이어 케이블TV(103), 지상파TV(98.5), 라디오(91.4), 신문(86.8) 순이었다. 광고주들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보급 활성화로 인터넷 광고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디오나 신문과 같은 올드 매체에 관한 광고는 줄일 것으로 관측됐다.
2013년 광고비가 소폭 상승하는 이유로는 새로운 캠페인의 전개(51.4%),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 의지(47.2%), 신제품 출시(36.1%), 매출 증가 예상(23.6%) 등이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불황과 관련한 경기전망 요인(66.1%), 기업비용의 절감(58.9%), 매출 감소(35.7%) 등의 이유로 광고를 줄일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코바코 관계자는 “12월 대선이 끝나면 국내 정치적 변수가 제거돼 다음달부터 광고 시장에 다소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인터넷과 같은 신규 매체에 대한 광고 쏠림 현상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업종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KAI보고서는 주요 4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웹조사 패널을 구축, 매월 정기적으로 주요 5개 광고매체 광고비 증감여부를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코바코의 광고산업통계 정보시스템(http://adstat.kobaco.co.kr) 이나 스마트폰에서 광고경기예측지수(KAI) 앱을 내려받으면 쉽게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