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바닥 탈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LG패션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74%(1,700원) 급등한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패션은 최근 나흘동안 1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LG패션의 최근 강세는 상반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그 동안 주가가 많이 빠지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LG패션의 주가는 지난 2월만해도 4만6,450원에 달했으나 5개월만에 30% 넘게 떨어졌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LG패션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6.6배, 0.9배로 역사적 저점에 도달한 상태다”며 “소비 반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밴드 하단을 깰만한 부정적인 구조변화도 없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LG패션의 2ㆍ4분기 실적 둔화가 심화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3ㆍ4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증가율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연구원은 “2ㆍ4분기 소비경기가 더욱 나빠져 LG패션의 2ㆍ4분기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 성장률은 전분기 16.4%에서 8%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지난해 겨울 의류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4ㆍ4분기에는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ㆍ4분기 일회성 판관비 집행이 컸던 반면 올해에는 보수적인 비용집행으로 이익개선의 여지가 높다”며 “2ㆍ4분기부터 프랑스 여행가방 브랜드 ‘리뽀’를 독점 판매하고 있고 8월부터 시행되는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발맞춰 ‘라푸마’의 캠핑라인도 확대하고 있어 실적 증가 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