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부동자금, MMF로 몰려

9월 MMF에 5조3,000억원 몰려…8월 두배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로 몰리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단기 투자상품인 MMF의 순유입액은 5조3,7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총 유입액(2조6,73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의 이달 유입금액은 3,860억원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특히 20일에는 주식형(국내ㆍ해외)ㆍ혼합형ㆍ채권형 펀드를 비롯해 파생상품까지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MMF만 1조6,62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 위기에 대한 우려로 주식 및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사실상 현금과 다름없는 MMF를 임시거처로 삼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재정위기부터 미국 경제 불안, 프랑스 금융기관 신용등급 강등,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대한 실망, 미국 은행 신용등급 강등까지 연일 이어진 악재에 시장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고정적으로 확정 수익을 올리는 MMF에 단기적으로 자금을 '보관'하려는 움직임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자 동향을 봐도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에서도 의미 있는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지금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변동성을 피한 뒤 저가매수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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