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신계약 증가세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엿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생명은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약세장에서도 전날 보다 0.23%(200원) 오른 8만6,100원에 장을 마쳐 6거래일 연속 올랐다. 기관은 7거래일, 외국인도 6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은 부진한 2ㆍ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8만원선 초반까지 하락했다. 신용연계채권(CLN) 등의 파생상품 평가손실에 과징금 등 비경상비용, 저조한 매각차익 실현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저조한 실적보다 견조한 신계약증가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신승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수입보험료는 개인계약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4% 감소했지만 운용자산과 순자산은 각각 7.3%, 8.2% 늘었다"며 "2ㆍ4분기 영업손실 640억원에서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 일회성 요인들을 제한다면 분기수익은 2,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또 "보장보험(7.7%), 연금보험(19.0%), 저축보험(35.6%) 등 연납화 보헙료 성장률이 지난해 대비 7~35%대에 달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내년에는 제7회 경험생명표 도입으로 보험료 조정이 예상되는데다 세제적격 무배당연금 도입 등으로 신계약 매출 실적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0월 이후 8만원선에 머물고 있는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도 나왔다. 단순히 과거 보다 낮은 절대적 주가 레벨이 아니라 보유 계열사 지분가치, 금리변동 추이 등을 비교하면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7.45%), 호텔신라(7.31%), 삼성물산(5.06%)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9월말 기준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9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