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B 능력있는 해외 금융사 인수 의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투자은행(IB)∙트레이딩 등 상품 제조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해외 금융회사가 있다면 언제든 인수할 의향이 있습니다."

황성호(사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식시장이 올라야만 돈을 버는 현재 구조를 탈피해 채권∙선물∙헤지펀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사장은 "개인과 기관의 금융자산이 급증하고 있는데 국내 주식∙채권 시장 규모는 2,000조원에 불과해 해외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사로서 상품 제조능력을 확대시킬 수 있고 높은 수익이 예견되는 해외 금융투자회사가 있다면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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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사장은 또 "지난 3년간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조직문화를 바꿨다"며 "앞으로 3년간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역량을 끌어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위기를 다양한 투자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황 사장은 "외환위기 당시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유로존 위기를 이용해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며 "위기가 진정되고 유럽 은행들이 부실을 털어내기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면 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 매각과 관련해 황 사장은 "우리금융그룹 내 금융사들은 각 분야의 강자로 우리금융 하나만으로도 글로벌 금융그룹이 될 수 있는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며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작업이 매각에만 쏠려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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