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감사원장 후보자에 양건씨 내정

장수만 방사청장은 사의


양건(64ㆍ사진) 감사원장 후보자는 16일 "공직은 짧게 경험해 봤지만 가시밭길이더라"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로부터 내정 통보를 받은 직후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감사원장의 직책을 맡게 돼 부담이 많다", "아직은 후보자의 신분인 만큼, 감사원을 어떻게 운영할 지 등을 밝히기 곤란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공석인 감사원장 후보자에 양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또 차관급인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 백운현 전 청와대 행정자치비서관(55)과 오준근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4)가 각각 내정됐다. 양 감사원장 후보자는 함북에서 출생,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역임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양 후보자는 그간 학계와 시민단체, 행정부에서 헌법적 가치를 최우선 전파하고 솔선수범해온 경험과 외유내강의 리더십, 그리고 추진력과 업무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세평을 종합해볼 때 감사원장의 적임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전날 오후 양 후보자에 대한 약식 자체 청문회를 진행,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검토하고 소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은 "양 후보자의 부인이 땅을 구입한 문제, 본인의 논문에 대해 일부 시비가 제기될 여지가 있어 내부적으로 검증했고 본인의 소명을 들었다"며 "특히 전원주택과 관련한 토지는 양 후보자가 지금까지도 보유하고 있고 공직에서 은퇴한 뒤 주택을 짓고 거주를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은 이날 일명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운영권 비리사건 관련 의혹을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 장 청장은 지난달 초 함바집 비리가 불거진 뒤 실명이 거론된 데 이어 최근에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세무사 이모 씨에게 현금 5,000만원과 1,3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맡겼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의 표적이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