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아 채권단회의 또 무산/4일로 연기

◎“경영권 포기·감원 등 자구미흡” 지원 표류기아그룹 채권금융기관의 대표자회의는 1일 기아그룹에 대한 추가자금 지원을 거부하며 대표자회의를 4일 하오 다시 열기로 했다. 30개 은행과 29개 종금사 등 59개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날 하오3시 은행연합회 국제세미나실서 속개된 제1차 대표자회의에서 기아그룹이 경영권포기각서를 제출하지 않고 인원감축을 위한 노조 동의서도 마련하지 못함에 따라 추가자금 지원을 거부했다. 채권단은 또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통합하겠다는 기아그룹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시렬 제일은행장은 이날 회의직후 『기아그룹처럼 지배주주가 없는 기업의 경우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 없으면 추가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혀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이 추가 자금지원의 전제조건임을 명백히 했다. 이에 따라 기아그룹사태는 경영권 포기각서, 인원감축을 위한 노조 동의서 제출, 아시아자동차의 분리매각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장기 표류할 전망이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아시아자동차를 기아자동차에 합병하는게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고 인원감축문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채권단의 요구를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김회장은 또 『3자인수문제를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하면서 경영권포기각서 제출요구에 대해 『이미 채권단에 책임경영을 약속하는 각서를 제출한 만큼 추가 각서제출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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