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평화은 등 대형주는 약세 지속거래소 시장의 침체 영향으로 장외주식시장도 소강상태를 지속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은행등 대형주들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정보통신 관련주들도 과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약세 전망은 현대중공업, 중소기업은행, 평화은행등 장외주식시장의 대표적 대형주들이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주 공장화재로 주가가 전주말에 비해 3% 이상 하락하며 연중최저치를 경신했었다. 이에 따라 장외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8조2천8백36억원으로 지난주말(8조4천3억원)에 비해 1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형주의 약세와는 대조적으로 벤처캐피털회사는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증가에 힘입어 활발히 거래될 전망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지난주 한국기술투자와 한국산업투자, 한국개발투자등을 10만주 이상씩 매입했다. 이들 종목이 최근 활발하게 거래되는 것은 올들어 거래소 시장과 장외시장에서 벤처기업들의 주가가 성장성 기대로 상승, 벤처캐피털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가치가 크게 상향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주에는 또 삼우통신공업등 6개사의 장외등록을 위한 공개입찰이 실시된다. 오는 3, 4일 있을 공개입찰에서 이들 종목들에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난 입찰과 달리 첨단 종목을 제외하고는 낮아질 전망이다.
입찰을 통해 지난달 29일 장외등록된 한일단조공업은 입찰가가 3만2천원이었으나 30일 주가는 2만9천5백원으로 8%나 하락했고, 명화물산은 입찰가가 1만5천4백원이나 30일 주가는 1만3천4백원으로 13%나 떨어졌다.
따라서 이번 입찰에서는 투자자들이 무리한 최고가 입찰을 자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최고 입찰가와 최저 입찰가는 각각 삼우통신공업 2만8천원·1만5천원, 선일옵트론 9천5백원·5천3백원, 두인전자 2만5천원·1만3천4백원, PSK테크 3만1천2백원·1만6천7백원, 대선조선 2만3천원·1만6천7백원, 다산금속공업 7천7백원·5천원 등이다.
한편 지난주 거래량 1위 종목은 25만9천여주가 거래된 한국개발투자이며, 한국기술투자와 한국산업투자가 각각 15만여주 13만여주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풍국주정, 기륭전자, 현대중공업, 부산신금, 한국전지, 기업은행, 평화은행등이 2만주 이상 거래됐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최근 입찰을 통해 등록된 기업들의 주가가 입찰가를 밑돌며 투자위험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이번주 장외주식시장도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