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웹 드라마, 한류 새 동력으로 떠올라

'후유증' 中 PPTV사이트서 2달만에 조회수 6,000만건 돌파

미·일·중 등에 수출 잇달아


웹 드라마가 올해 빠르게 성장하며 '한류'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TV캐스트에서 올해 방송된 웹 드라마 수는 총 21편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웹 드라마(7편)에 비해 3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웹 드라마가 나올수록 동영상 재생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이 때문에 따로 웹 드라마 전용관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 웹 드라마 누적 재생 건수도 전년 대비 7배 증가했다. KBS의 웹 드라마 '간서치열전'의 경우 누적 재생 건수가 100만 건. 시청률로 환산하면 2% 정도로 실제 단편드라마 시청률 수준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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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드라마의 핵심은 누구나 제작해 플랫폼에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 드라마 제작이 대형 방송사 위주였다면, 웹 드라마 시대에서는 개인부터 기업까지 다양해 졌다. 특히 삼성그룹 같은 재계나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연예기획사 등도 웹 드라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한 편 제작할 경우 비용이 2억 원~3억 원 정도 든다"며 "이 제작비면 웹 드라마 한 시즌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웹 드라마 제작이 증가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국산 웹 드라마를 주목하고 있다. 올 1월 나온 웹 드라마 '후유증(사진)'은 누적 재생 건수 400만 건을 돌파한 후 미국, 일본, 중국에 수출되는 성과도 올렸다. 중국 PPTV 사이트에선 2달 만에 조회 수 6,000만 건을 올렸다. 그밖에 '연애세포', '인형의 집' 등 국내 웹 드라마들이 잇따라 중국,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새로운 한류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 드라마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많아지면서, 시청률이 아닌 재생 건수로 승부를 가르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이는 해외 수출에도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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