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땅값 5년째 하락/지난해 8.3%내려 ㎡당 평균 1,500불

【동경 AP=연합 특약】 일본의 간선도로 주변 땅값이 지난해 8.3% 하락, 5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일본 정부 보고서가 18일 밝혔다.일본의 땅값은 지난 80년대말과 90년대초 폭등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 하락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일국세청 보고서에 따르면 도시지역 간선도로 주변 토지의 경우, 평균 땅값이 지난 1월 1일 현재 ㎡당 17만6천엔(1천5백달러)으로 나타났다. 땅값이 가장 비싼 오사카(대판)와 동경 중심가 상업용 토지의 경우 거품경제의 마지막시기였던 지난 91­92년 수준에 비해 20­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2년 연속 일본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곳으로 조사된 도쿄 긴자 쇼핑 지구의 경우 땅값이 ㎡당 1천1백36만엔(1만6백81달러)으로 95년 대비 5.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그러나 동경 고반초 지역에 있는 고급주거 지역의 경우 땅값이 ㎡당 2백40만엔(2천29.92달러)으로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발표된 토지청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상업용지 평균가격은 지난 96년 7.8%가 내려 91년 이후 가장 낮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주거용지 평균가격은 지난 95년 2.6%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1.6%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이같은 하락세가 무분별한 대출이 부동산과 주식가격을 급등시켰던 지난 80년대 후반 거품경제의 휴유증으로 인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90년대 들어 부동산과 주식의 거품이 빠지면서 부실채권이 급증, 일본은행들은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하지만 일정부는 최근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부동산 수요도 차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의 도로주변 지가 추정치는 상속세등 각종 세금을 산정하는 과세기준으로 사용되며 전국 약 39만필지의 토지가격을 조사하는 기준지가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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