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문건설 경재용 회장(건설경영인)

◎매번 「100%분양」 개가/「강철같이 튼튼한 집」 철학/내년 6,000여가구/수도권서 분양대다수 건설업체가 미분양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매번 완전분양의 개가를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건설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가 바로 동문건설(회장 경재용)이다. 지금까지 7천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해온 이 회사는 분양때마다 3개월 이내에 1백%의 분양률을 기록,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도급순위 1백47위의 중견 건설업체가 이같은 분양성공을 거뒀다는 것은 미분양으로 허덕이는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례로 지난 3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동 600의3 일대에 분양한 일산5차 동문아파트의 경우 최악의 불경기와 열악한 입지여건에도 불구하고 1순위에서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마감했다. 경재용 회장은 『업체간 경쟁은 무의미한 소모전에 지나지 않는다』며 동문아파트가 그간 조기 분양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때그때 수요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반영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회장은 「도배는 신문지로 대충 하고 살더라도 뼈대만은 강철같이 단단하게 지어야 한다」는 건설철학으로 아파트를 지어왔다고 한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품질과의 무한전쟁」이다. 전국 21개 현장에서 3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를 짓고 있는 경회장은 현장 인부들에게 못 한개, 벽돌 한장에도 혼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동문건설은 내년 경기 파주시 교하지구 3천가구와 동패지구 2천가구, 김포 북변지구 4백90가구, 남양주시 창현지구 7백가구 등 모두 6천1백90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보다 2배정도 늘어난 물량이다. 이들 아파트는 하나같이 수도권 최고의 인기지역에 공급돼 벌써부터 입주예정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겠다는 꿈으로 지금껏 앞만 보고 달려왔고 앞으로도 먼 길을 달려가야 한다. 그 길이 가시밭길이든 장미꽃길이든 쉬지 말고 달려야 한다』는 것이 경회장의 삶의 철학이다. 지난 84년 자본금 5천만원으로 동문건설을 설립한 이래 88년 동문도시개발, 93년 현재산업, 96년 동문파이낸스 등의 자회사를 연이어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해온 경회장이 펼쳐온 작은 신화가 어떻게 이어질 지 관심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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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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