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임금상승률 11년만에 한자리/재경원 표본조사

◎6월 인상률 6.3%올해 근로자들의 명목임금상승률(총액기준)이 지난 86년 이후 11년만에 다시 한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7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국의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 3천9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지난 6월중 전산업의 명목임금 상승률은 6.3%로 작년 같은 달의 9.8%에 비해 3.5%포인트, 지난 5월의 12.2%에 비해 5.9%포인트나 낮아졌다. 지난 6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4.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근로자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분은 2.0%에 그친 셈이다. 6월중 임금상승률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올들어 대폭 낮아진 협약임금 인상률이 6월부터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협약임금 인상률이 적용되기 전인 5월까지는 명목임금 상승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함에 따라 올들어 6월까지 6개월간 명목임금 상승률은 10.7%로 전년동기의 12.0%에 비해 2.3% 떨어진데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 올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이 계속 적용되면서 올해 전체 임금상승률은 지난 86년(8.2%) 이후 11년만에 다시 한자릿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업종별로는 불황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제조업의 6월 임금상승률이 작년(9.7%)보다 크게 떨어진 5.5%에 불과했다. 또 ▲금융, 보험업 3.4% ▲운수, 창고, 통신업 3.5% ▲전기, 가스, 수도업 4.6% ▲건설업 4.9% ▲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5.6% ▲도소매, 음식, 숙박업 7.5% 등으로 금융, 보험업의 임금이 가장 적게 오르고 도소매, 음식, 숙박업이 가장 많이 올랐다. 한편 정부의 임금 관리대상 5천7백54개 업체 가운데 지난 8월말 현재 임금협상을 끝낸 5천8백30개 업체의 통상임금(기본급 및 직무수당 등 통상적 수당) 기준 임금인상률은 작년 동기(7.8%)에 비해 3.5%포인트 낮은 4.3%를 기록하고 있다.<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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