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예탁증권(KDR) 형태로 국내 주식시장 진입을 노렸던 썬마트홀딩스가 최근 같은 중국 기업인 고섬의 공모 미달 결과에 대한 충격으로 19일부터 진행예정이던 공모 계획을 철회했다.
썬마트홀딩스는 18일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액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최근의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공모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썬마트홀딩스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중국 업체로 코스닥시장에 KDR 형태의 2차 상장을 꾀했었다.
썬마트홀딩스가 공모를 전격 철회하게 된 것은 지난 13일 중국기업인 고섬의 공모주 청약 결과가 0.46대1로 저조하게 나오면서 공모 성공에 대한 자신감이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섬은 썬마트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싱가포르 상장사로서 국내 증시에 KDR 상장을 추진했던 업체다.
증권업계에서는 고섬의 공모 실패와 썬마트홀딩스의 공모 철회의 원인을 최근 싱가포르 증시의 빠른 상승세에 따른 높은 공모가 때문으로 보고 있다. 썬마트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예비심사 기간 당시 보다 최근 싱가포르 증시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고섬의 저조한 공모 결과도 공모 철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썬마트홀딩스의 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4월께 상장을 재추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