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저학년, 게임으로 재미·흥미 더하고… 고학년, '수학은 어렵다' 좌절감 빼고

■ 초등 학년별 2학기 수학 학습법

'우리 아이는 1학기에 배운 수학 개념들을 아직 기억하고 있을까'

이른 추석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2학기가 시작되면서 새로운 수학 개념을 배우는 자녀의 수학 공부에도 관심을 쏟을 때다.

아이가 새로운 수학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아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2학기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학년별로 찾아보자.


초등학교 1∼2학년 때는 공부 습관을 몸에 익히기 위해 학습을 체험하는 게 중요하다. 이 시기 아이들은 무엇이든지 따라 하고자 하기 때문에 부모가 함께 책상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가계부 등을 쓰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이 자연스레 학습 분위기에 노출된다. 동시에 아이가 서서히 시간관리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우선순위별로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를 정해주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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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는 아이들이 자칫 지루해 할 수 있는 덧셈·뺄셈 등 단순 연산을 재미있는 방법으로 반복하도록 게임이나 카드놀이 등 교구를 이용하는 게 좋다. 2학년 2학기에는 본격적으로 '곱셈구구법'과 '길이'가 수학교과서에 등장한다. 바둑알이나 구슬 등 셀 수 있는 작은 물건을 이용하거나 구구단 게임을 하는 것도 아이가 곱셈을 자연스럽게 익히기에 좋다. 또 아이가 긴 막대나 줄 자를 들고 다니면서 만나는 모든 물건이나 키를 재어보게 하면 길이 개념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3∼4학년 때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특히 수학에서의 차이는 클 수 있다. 그렇다고 이를 진짜 실력으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부모가 아이가 수학을 싫어하는 이유를 찾아내고 함께 방안을 생각해내는 게 중요하다. 덧셈·뺄셈·곱셈·나눗셈이 완성되는 3학년 2학기는 아이가 자칫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는 고비다. 이때는 아이와 계산력이 필요한 빙고게임이나 구매 영수증 계산하기를 통해 일상생활에서도 사칙연산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4학년 2학기에는 분수와 소수의 연산이 등장한다. 만약 아이가 1학기에 배운 자연수의 사칙연산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1학기 때 배운 내용을 꼼꼼히 복습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수직·평행 단원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어려워할 만한 심화 문제가 등장한다. 일상 속에서 수직과 평행을 찾아보고 함께 그려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수학포기자가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5∼6학년 때는 흥미를 놓치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때는 무작정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도록 강요하기보다는 집중시간과 휴식시간을 적절히 배치하는 게 최선이다. 창의 사고력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이가 스스로 탐구해볼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주도록 해야 한다. 긴 시간을 두고 탐구하면서 풀어내면 아이가 수학에 대해 자신감과 승부욕을 가질 수 있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곧 중학생이 된다는 불안감을 떨치도록 도와주면 무사히 2학기 수학 공부에 안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조경희 시매쓰 수학연구소 소장은 "1학기 때 배웠던 개념과 원리를 정확히 이해해야 2학기 수업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며 "2학기 교과서를 훑어 보고 생활 속에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활동을 하면서 2학기 내용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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