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홍란 '차곡차곡'… 김인경은 '몰아치기'

각각 2타차 공동 2위, 3타차 공동 6위…미야자토 13언더 선두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344야드)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4타 차 이내에 10명의 선수가 몰린 가운데 2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치열한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이 시작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100승에 1승을 남겨둔 한국 선수들도 우승컵 쟁탈전에 빠지지 않았다. 국내파 홍란(25ㆍMU스포츠)과 LPGA 투어 5년차 김인경(23ㆍ하나금융)이 앞장섰다. 홍란은 23일 열린 에비앙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만을 골라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연속 차곡차곡 언더파 스코어를 쌓은 홍란은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사이키 미키(일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009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2타 차 단독 선두(합계 13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다. 홍란은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2008년 2승, 2009년 1승을 올려 국내 정상급으로 분류되는 선수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확도가 뛰어난 홍란은 이번 대회 들어 장기인 퍼트를 앞세워 안정된 경기를 펼쳤다. 3라운드에서 가장 화끈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김인경이었다.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김인경은 2라운드 공동 38위에서 선두와 3타 차 공동 6위(10언더파)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차례나 3연속 버디를 엮어낸 그는 “감이 오면 몰아치는 스타일”이라며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2라운드 공동 2위였던 안신애(21ㆍ비씨카드)는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8위(9언더파)로 밀렸고 지난해 우승자인 신지애(23ㆍ미래에셋)는 공동 11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는 분전으로 공동 18위(6언더파)까지 순위를 높였으나 2라운드 13번홀(파4)에서 한꺼번에 4타를 잃었던 게 두고두고 마음에 남게 됐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전날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노르웨이 테러 참사 소식에 왼쪽 팔에 검은 완장을 찬 채 침울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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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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