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수 회복 조짐? 반짝 할인 효과?

11월 백화점 패션 매출 두자릿수 신장 두고 평가 엇갈려

올해 실적 부진을 겪던 백화점들이 창립기념 세일 행사를 진행한 11월 들어 매출 상승세가 거세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패션 상품군의 판매 호조가 눈에 띈다.

이에 따라 내수 소비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할인 공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 소비회복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11일 벌인 개점 사은 행사에서 아웃도어와 스포츠가 각각 73%, 59% 신장했고 목도리와 장갑 등 패션 잡화는 62% 매출이 늘었다.


그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패션의류도 이달에는 약진해 여성패션은 22%, 남성패션은 21%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10월까지 남성복은 2.5%, 여성복은 1.7% 매출이 늘어나는 데 그쳤던 것에 비하면 ‘천지개벽’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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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서도 패션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영패션 상품군은 30.8%, 아웃도어는 24%, 스포츠용품은 29.2%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그동안 판매가 부진했던 구두는 여성부츠가 22.1%, 목도리 등 겨울용 패션소품은 25.2%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패션·잡화 매출이 19% 신장한 것을 비롯해 아웃도어는 82.1%, 베이직스포츠는 43.2% 각각 증가했다.

백화점 패션 소비가 두자릿수로 크게 신장하자 내수 소비 회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백화점 업계는 경기 회복으로 볼 수준은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소비심리와 매출 회복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출 상승은 ‘반짝 반등’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1월 들어 매출이 조금 좋아지긴 했지만 아우터 의류가 잘 팔린 건 지난해보다 추워진 날씨 때문으로 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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