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83포인트(0.17%) 오른 1만7,106.7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최고치인 1만7,153.80까지 올랐다. S&P500 지수는 2.10포인트(0.11%) 상승한 2,000.02를 기록하며 전날 장중 처음으로 2,000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은 종가 기준으로도 2,0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3.29포인트(0.29%) 뛴 4,570.6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기업 인수·합병(M&A) 소식까지 더해진 게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2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 증가 폭으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인 7.5%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같은 지표 호조는 보잉사가 지난달 중동 항공사에서 324건의 항공기를 대거 수주했기 때문이다. 운송을 제외한 핵심 내구재 주문은 0.8% 줄었지만 6월 확정치가 당초 0.8% 증가에서 3.0% 증가로 수정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지난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민간 리서치그룹인 콘퍼런스 보드는 이날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92.4로, 지난달 90.3에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개월 연속 상승이자,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소비자 신뢰지수 상승은 향후 수개월 사이에 미국인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는 의미다.
다만 미국의 6월 주요 대도시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P와 케이스쉴러는 6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8.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3%를 다소 밑도는 것이다.
M&A 관련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미국의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 커피체인점 ‘팀 홀튼’을 11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결합으로 세계 100개국에 1만8,000개가 넘는 점포를 갖춘 연 매출액 230억달러 규모의 세계 3위 패스트푸드 체인이 탄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