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빨간불'

당초 2018년까지 2단계 사업 2014년 亞게임 맞춰 앞당겨져<br>국비 확보못해 공사 차질 불가피

오는 2014년 준공 예정인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 인천대공원까지 총 연장 29.2km이며 정거장 27개소와 2개의 차량기지가 건설된다. 인천시는 오는 2018년까지 2단계로 나눠 건설하기로 했던 당초 계획을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춰 준공시기를 앞당기기로 사업계획을 변경하면서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공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당초 인천지하철 1단계로 인천대공원에서 서구 공촌사거리까지 19.4km를 오는 2014년까지 건설하고, 나머지 2단계 구간인 공촌사거리에서 오류동까지 9.8km는 2018년 각각 완공할 계획이었다. 전체 사업비 2조1,839억원 가운데 60%인 9,390억원은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인천시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시는 그러나 2단계 구간을 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춰 2014년 7월에 준공하기로 하고 2008년 1월 16개 공구를 동시에 발주했다. 1단계 건설공사에 필요한 국비 5,790억원은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데 큰 문제가 없으나 2단계공사에 투입될 3,600억원은 2018년 이후에 받기로 하고 기획재정부와 '실행합의서'까지 작성했다. '2호선 건설에 소요되는 3,600억원을 시비로 우선 충당하고 2018년 이후에 국비를 지원 받는다'는 내용이다. 시는 그러나 경기침체로 예산확보가 어렵게 되자 국비지원을 앞당겨 줄 것을 수 차례에 걸쳐 건의 했으나 번번히 묵살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비지원이 어려우면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 줄 것을 건의 했으나 거절 당했다. 기획재정부는 인천시의 요구에 "지난 2009년 9월 2단계로 건설하기로 한 당초 실행합의서를 지켜라"며 국비지원괴 지방채 발행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최 이전에 완전개통을 목표로 2호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고보조금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공정 추진이 불가능하다"며 "공사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3,600억원의 지방채 발행 승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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