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증기업 사례/ISO인증

◎「폐기물 최소화·재활용 극대화」 시스템/“기업활동 근간” 자리매김ISO 9000(품질경영체제)인증에 이어 ISO 14000(환경경경체제)인증 획득이 기업경영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유럽연합(EU)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 인증의 취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역에서도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ISO 14000인증을 취득한 업체들을 통해 취득과정, 의미등을 정리해 본다.<편집자주> ◎현대상선/폐유발생량 99년까지 5%감소 현대상선(대표 박세용)이 해운업계에서 처음으로 ISO 14001 인증을 획득, 환경해운시대를 열었다. 현대는 인증획득을 위해 지난 9월 환경경영체제 인증추진팀을 구성한후 심사를 앞둔 10월에는 20일간 합숙까지 하는 강행군을 했다. 또 수차례씩 육상및 선박부문 등 전부문에 대해 내부심사자교육을 통해 실전에 대비했다. 현대는 인증획득보다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세부적인 유지관리방안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선박오염중 가장 문제가 심각한 유류오염을 줄이기 위해 폐유발생량을 오는 99년까지 지금보다 5%를 줄이고 쓰레기 발생량을 내년까지 10% 감량한다는 목표. 또 내년까지 상용위험물의 취급안전및 효율적 관리방안을 정착시키고 오는 2000년까지 합성세제를 비합성세제로 완전하게 대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페인트작업시 폐페인트발생을 제로화하고 냉매도 오염이 없는 대체물질로 전량교환할 예정이다.<채수종> ◎한솔제지/「국제환경 경영시스템」 인증도 한솔제지(대표 구형우)는 지난달 전주공장과 장항공장이 올 10월부터 시행된 ISO 14000 국제환경 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아 환경친화기업의 명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백상지, 아트지를 생산하는 장항공장은 지난해 정부가 실시한 제1차 PILOT PROGRAM에 참여, 지난해말 국내 제지업체 최초로 ISO 14000 시범인증서를 획득한 후, 1년간의 실행을 거쳐 이번에 본인증을 획득했으며 특히 연말에 환경부가 주최하는 환경친화기업으로도 지정될 예정이다. 주공장 또한 지난해 11월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환경친화기업에 지정된 이래 이번에 ISO 14000 환경경영시스템 인증까지도 획득, 환경업체라는 한솔이미지를 확실히 뒷받침했다. 이와관련, 구형우 한솔제지사장은 『환경은 더이상의 제약이 아니라 기업활동의 근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고경영자로부터 전임직원에 이르기까지 환경의식을 강화하고, 환경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홍준석> ◎LG산전/「중부권 폐기물공동처리」 계획 LG산전(대표 이종수)은 지난 11월 청주공장에 이어 창원공장이 잇달아 ISO 14000(환경경영체제)인증을 획득했다. LG산전은 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사내에 시범인증제도를 운영, 경험축적과 업계의 인식 확산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완벽한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킥 오프」미팅 등 환경경영 교육은 물론 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등 환경에 대한 임직원의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청주공장과 창원공장이 잇달아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전사업장에 걸쳐 이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LG산전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지속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폐기물 감축, 자원절약, 재활용 등을 생활화하고 오는 98년에는 중부권 폐기물 공동처리설비와 오염물질 감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이용택> ◎유한킴벌리/7년연속 환경부 모범업체 지정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대표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펼친 유한킴벌리(대표 문국현)가 위생제지업계 최초로 김천공장(화장지, 생리대, 부직포 부문)과 대전공장(종이기저귀, 생리대)에 대해 한국환경품질 인증지원센터로부터 국제환경표준규격 경영체제를 인정받는 ISO 14001 인증을 최근 획득했다. 문국현 유한킴벌리사장은 『이번에 ISO 14001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대국민 혼경보호활동을 강화하는등 환경친화기업 경영실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 84년부터 국유림 대상의 조림 육림과 산길 개설, 대국민 환경계몽 프로그램 운영들으로 이루어진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 김천공장이 환경부로부터 지난 89년 이래 7년 연속 환경관리모범업체로 지정되고 환경경영프로그램(개선계획)을 작성해 실행하는등 일찍부터 ISO 14001인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홍준석> ◎동양시멘트/전사업장 자율관리체제 구축 동양시멘트(대표 이재복)는 고객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아래 환경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종업계에서 처음으로 삼척·북평공장등 2개공장에 대해 환경인증인 ISO 14001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같은 계획의 일환이라는 게 동양의 설명이다. 동양시멘트는 특히 환경경영의 실천강령인 환경방침을 선포하고 무공해사업장 조성과 자율환경관리의 조기정착을 위해 전사업장에서 환경친화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오염물질 배출공정의 최소화, 재생가능한 포장재사용등 자체환경영향평가기준을 마련해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이와함께 직원들에 대한 환경교육및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나가고 있다. 이를통해 환경경영기반 구축의 선두주자로 나서겠다는 것이 동양시멘트의 전략이다.<이용택> ◎중앙개발/세계최초 빌딩경영분야 인증 중앙개발(대표 허태학은 빌딩엔지니어링의 빌딩경영 분야에서 ISO­14001 인증을 획득한 것은 세계처음이라고 밝히고 있다. 허태학 사장이 대표이사 전무에서 두단계나 승진하기 직전에 거둔 쾌거로 중아개발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본격화된 이 인증은 국내의 경우 대부분이 제조분야에서 취득했다. 중앙개발은 서비스업체라는 점도 드문 성과로 밝히고 있다. 중앙개발은 이 인증획득을 위해 전국 48개, 연면적 40여만평의 빌딩경영 공정에 대한 매뉴얼을 마련, 24종의 환경절차와 83종의 환경지침서를 표준으로한 환경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상주인구 4만명, 유동인구 8만명이 생활하는 빌딩의 전공정에 대한 품질과 환경의 객관적 자료관리가 가능해졌다. 중앙개발은 환경인증 획득을 계기로 환경친화적 사업장실현을 목표로 환경부문 투자를 강화, 사업장 뿐 아니라 지역환경 정화운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박원배> ◎유공/한국 대표 국제규격 제정 참여 어떤 회사가 환경보호를 위해 실제로 노력하고 있는가는 회사가 어느정도 확고한 환경보호의지를 가지고 있는지와 이를 위한 장기 마스터플랜 및 투자계획을 보면 알 수 있다. 유공(사장 조규향)은 아직 「환경경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 않았던 지난 9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문가를 초빙해 환경관리 전반에 대한 진단을 실시, 이를 근거로 92년에 환경관리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이어 93년에는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은 환경친화적으로 한다」는 내용의 환경방침을 발표했다. 국내외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94년 ISO 14001 규격제정 필요성이 대두되자 유공은 한국을 대표해 규격제정에도 참여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이 규격에 맞는 환경경영체계(EMS)를 구축하고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이에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유공은 지난해말 ISO 14001 시범인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6월에는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정부와 전문가들로 부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민병호> ◎쌍용정유/생산·운송 등 12개부문 표준화 ISO 14001인증은 환경경영차원에서도 중요한 것이지만 수출비중이 높은 쌍용정유(대표 김선동)로서는 이 인증이 수출을 위해서도 반드시 획득해야할 과제였다. 이에따라 쌍용은 경험축적을 위해 시범인증 제도를 시행한 지난해초부터 이 제도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사내에 ISO 14001인증 획득을 위한 「환경경영추진팀」을 구성했다. 사내 환경전문요원과 관련부서 직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추진팀은 회사내 관리자를 대상으로 환경경영체제의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환경경영체제는 무엇보다도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와 전사원이 환경마인드로 뭉쳐질 때만 가능하다. 쌍용은 이를위해 환경경영에 대한 「6대 실천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고 이를 환경세부목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환경방침」를 선언했다. 또 각 공정의 오염물질 배출원에 대한 시료분석을 완료하고 제품의 생산, 운송, 폐기 등 12개 부문에 대한 평가와 표준화체제를 갖추었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지난해말 ISO 14001시범인증을 획득했으며 11개월여 만인 올해 11월에는 정식인증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민병호> ◎한화에너지/시민단체 선정 「환경우수기업」 한화에너지(대표 우완식·사진)가 환경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초 공진청이 주관하는 「국제환경경영 표쥰화 민간대책반」이 구성되면서 부터다. 대책반에 참여했던 우리회사는 95년초 이 시범인증에 참여키로 하고 3월에는 환경담당, 생산담당, 저유담당 실무과장 6명으로 실무팀을 구성했다. 이어 인증범위를 인천공장으로 정하고 액화천연가스, 휘발유, 등유, 경유 등 생산되는 주요제품을 대상으로 9개월간에 걸쳐 환경경영 체제구축을 완료했다. 그 결과 지난해 6월에는 민간환경단체인 배달녹색연합이 선정하는 환경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됐고 12월에는 ISO 14001 시범인증을 획득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환경친화적 기업으로도 선정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어 지난달 한국품질인증센터로부터 ISO 14001 정식인증을 획득했다. 한화에너지는 앞으로도 수질, 대기, 폐기물, 해양오염 관리에 더욱 의욕적으로 투자해 환경경영 최우수기업을 목표로 더욱 매진할 예정이다.<민병호> ◎금호유화/폐수 23% 감소·생산성 20%향상 금호석유화학(회장 김흥기)이 본격적인 ISO-14001 도입에 들어간 것은 지난 95년 초. 울산 및 여천공장에 각각 4∼5명으로 구성된 타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초기에는 주로 각종 교육에 전념했다. 타스크포스팀은 전문가급 강사에게, 일반 임직원은 추진팀이나 외부 전문가 초청 프로그램으로 환경마인드와 전문지식을 키웠다. 타스크포스팀은 곧바로 공장의 전공정을 대상으로 환경영향조사에 들어가 이를 토대로 ▲배출오염물질 감소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원료의 재사용과 재활용촉진 ▲내부심사 강화 및 그린스카우트 및 교육훈련 강화 등을 주내용으로 한 회사의 환경방침을 수립했다. 각 공정의 전과정에 대해 환경영향을 평가하고 환경에 조금이라도 영향이 있으면 중점관리항목으로 선정, 세부적인 감소목표를 수립, 곧바로 환경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금호는 환경시스템 도입후 폐수가 이전보다 23%, 폐기물은 평균 19%가 감소했다. 생산성향상도 현저해 95년부터 2년동안의 생산성이 94년보다 평균 10%씩 뛰어올랐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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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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