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건당국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던 1번째 환자(68)는 인공호흡기를 떼고 호흡을 자발적으로 하는 등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번째 환자는 지난달 23일께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 밑으로 떨어져서 기관삽관 치료를 받았다.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이용했던 14번째 환자(35)는 격리 병상 내에서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걷기도 하는 등 건강 상태가 회복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청병원·건양대병원을 거쳐 충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6번째 환자(40)의 경우 퇴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보건당국이 밝힌 불안정한 환자 수는 모두 16명. 정은경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메르스 환자 가운데 상태가 불안정한 16명은 에크모 혹은 산소호흡기를 장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 가운데 상태가 좀 더 안 좋은 일부는 에크모를 달고 있다"고 말했다.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중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째 환자(38)와 경기 평택 경찰인 119번째(35) 환자 등은 에크모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개별 환자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정 반장은 "개별 환자의 상태는 개인정보인 만큼 공개하지 않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환자 보호자가 환자의 상태가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