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바닥 아니었나" 속타는 개인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국내 증시가 또 다시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제는 바닥이겠지”하는 기대감에 대형 우량주를 대거 사들였지만 증시 폭락으로 오히려 더 큰 손실을 입게 되면서 투매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쏟은 금액은 총 2조5,366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3,978억원)와 현대자동차(3,102억원), KB금융(2,852억원), 삼성중공업(2,513억원), OCI(2,264억원), LG전자(2,133억원), 하이닉스(2,115억원) 등 국내 우량주를 연일 사들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 달 들어 20% 가까이 빠지는 등 기대했던 수익은커녕 손실만 눈덩이처럼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설마 했던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투자 사이트에서는 “드디어 1,800고지가 확실하게 무너졌다”, “진작에 주식 팔아야 하는데”, “우량주, 잡주가 따로 없다” “이제 끝났다”는 등의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증권사와 특정 종목에 대한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선물ㆍ옵션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콜옵션(7,208억원)보다 2배 많은 1조3,719억원을 풋옵션에 투자하며 하락장에 베팅했다. 최근 급락장에 대한 실망감이 선물ㆍ옵션시장에 그대로 투영되며 개인 투자자들의 시각도 “현재가 바닥이다”란 긍정론보다 “앞으로가 더 불안하다“는 부정론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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