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15일 “2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코스피지수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태도 변화를 가져온 가장 큰 요인은 환욜로, 원ㆍ달러 환율이 1,080원을 넘어서면서부터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기대 환차익이 줄었고 오히려 신규 매수를 통해 기대되는 환차익 가능성이 커지면서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1월 대규모로 순매도했던 자동차와 IT 등 환율 민감 업종을 2월 들어 오히려 가장 큰 비중으로 되사는 등 외국인들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080원선을 크게 이탈하며 하락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들의 이 두 업종에 대한 순매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월 이후 금통위로 연기됐다는 점도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을 낮추며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지속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순매수는 은행ㆍ화학ㆍ철강 등 저평가 매력이 높은 업종으로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은행업종과 화학ㆍ철강 등 소재업종이 갖는 공통점은 이들 업종이 역사적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점”이라며 “아직 이익 추정치의 하향조정은 지속되고 있지만, 보유하고 있는 자본총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역사적으로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