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제조강국의 완성, 소프트웨어 융합'이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최근 제조업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면서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하고 있는데 이것의 핵심이 소프트웨어 융합"이라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융합이란 마이크로프로세서ㆍ메모리 같은 전자부품에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를 깔아 판매 때 가치를 더 높이는 것이다. 최근 최고급 승용차는 70~100개의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내정된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
연구소는 소프트웨어 융합역량은 확보하기가 어렵지만 하드웨어 제조역량이 우수한 기업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채승병 수석연구원은 "자동차나 기계 같은 전통제조업뿐 아니라 헬스케어나 소재 등 미래형 산업에서도 소프트웨어 융합인력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ㆍ고급 소프트웨어 융합인력을 육성하는 데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해외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보완하고 국가가 공인해주는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분야별로 더 세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채 연구원은 "범부처 차원의 소프트웨어 융합사업인 'WBS'의 경우 3년간 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사업에 들어간 돈은 2,000억원 내외"라고 했다.
기업들도 소프트웨어 융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소프트웨어 융합 성공사례를 만들고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나가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