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주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넉 달 만에 공모가(11만원)를 회복했다.
10일 코스피지수가 0.26% 하락한 가운데 보험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50%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주 모두 강세를 보였으며 메리츠화재(5.20%), LIG손해보험(4.33%), 현대해상(3.75%) 등이 크게 올랐다. 삼성생명은 2.80% 오른 11만원에 마감되면서 지난 해 9월 이후 넉 달 만에 공모가 수준을 되찾았다. 대한생명(2.07%)과 동양생명(2.07%)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보험주들의 강세는 최근들어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중 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상반기중 금리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가격 상승과 유동성 확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으며 1월에 동결되더라도 2월에는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박선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예상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손보주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방안이 시행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까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