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반갑다 더위야"… 여름 테마주 꿈틀

위닉스·오텍 등 상승세… 실적 개선 따져 투자를


한낮 더위가 30도 가까이 오르는 등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며 에어컨이나 제습기, 보양식 등 소위 ‘여름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습기를 생산하는 위닉스는 21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5.53%(410원) 오른 7,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월 이후 주가가 40% 이상 급등했다. 위닉스는 국내 제습기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제습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45%, 냉장고ㆍ에어컨 부품이 30% 수준이다. 때이른 더위의 시작과 함께 제습기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되며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어컨 부품 업체인 오텍도 이날 4.99%가 오르는 등 4월 이후 17% 이상 상승세다. 선풍기와 제습기 제조업체인 신일산업도 이달 들어서만 3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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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을 앞두고 닭고기 관련주들도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림은 지난 4월 저점 이후 13% 이상 올랐고, 마니커와 동우도 지난달 저점 대비 각각 17%, 29% 이상 상승했다.

계절에 따라 매출에 민감한 종목들의 강세가 돋보이지만 계절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도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계절에 따른 소비패턴의 차이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영향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러한 부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며 특정기간 주가가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절적 요인이 실제 매출 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실적과 무관하게 일시적으로 반짝 주가 상승에 그칠 수 있다”며 “단순한 기대감에 따른 추격 매수에 나서기 보다 계절적 요인과 실제 기업 가치의 관계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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