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는 설명하기도 힘듭니다. 한 타석도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죠.”
추신수(31ㆍ신시내티)의 팀 동료 데빈 메소라코가 8일(한국시간) 경기 후 한 말이다. 이날 신시내티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서 추신수는 ‘슈퍼 히어로’ 대접을 받았다. 출루가 생명인 1번 타자로서 출루는 물론 팀 내 최다 홈런(7개)을 때려내며 4번 타자 구실까지 겸하고 있다.
추신수는 0대3으로 뒤진 3회 말 1점 홈런(시즌 6호)으로 추격전을 전개하더니 4대4로 맞선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비거리 126m짜리 좌중월 끝내기 홈런(시즌 7호)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신시내티의 5대4 역전승. 3대4로 뒤지던 신시내티는 9회 말 2사 뒤 대타 메소라코와 추신수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적을 이뤘다.
특히 개인 통산 두 번째인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한 최고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의 시속 154㎞짜리 직구를 통타한 것이어서 더욱 짜릿했다. 이 홈런으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90홈런을 달성했고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감독 통산 1,600승의 이정표를 세웠다. 베이커 감독은 “1,600승 가운데서도 최고의 승리였다”고 평했고 추신수는 “리그 최고 마무리 킴브럴을 상대로 이런 일을 내 특별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5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전체 출루율 선두(0.465)를 지키는 한편 메이저리그 득점 공동 2위(27점),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8위(선두는 12개)에 올랐다. 시즌 타율은 0.333로 내셔널리그 공동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