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마리아 다스 그라사스 포스테르 대표를 비롯한 페트로브라스 경영진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경영진들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영진 교체 소식에 페트로브라스 주가는 15.5% 올랐다.
페트로브라스는 비리 스캔들과 국제유가 하락, 주가 폭락, 영업이익 감소 등이 겹치며 1953년 창사 이래 60여 년 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브라질 경찰은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체포했고, 검찰은 뇌물 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가 드러난 기업인들을 기소했다. 세탁을 거친 검은돈이 정치권에 흘러들어 간 정황도 포착됐다.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페트로브라스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로 강등했다. 무디스는 앞으로 30일 안에 추가로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페트로브라스 신용등급 강등은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