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인터넷을 이용, 워싱턴에서 480㎞ 떨어진 오하이오주에서 벌어진 수술에 참여했다.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제리 존슨 박사는 24일 밤(현지시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오하이오 주립대학 부속병원에서 시행되는 위장병 환자의 복강경을 수술했다.
이같은 원격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기존의 전화모뎀을 통한 인터넷보다 무려 4만5,000배나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고속 인터넷 「어빌리네」 덕분이다.
존슨 박사는 무선 마이크와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오하이오 주립대학 부속병원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그의 지시사항과 사진 자료는 즉각 고속 인터넷으로 전송됐다. 이번 원격수술에는 300명의 참관단이 초청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수술 장면을 보면서 의료진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했다.
존슨 박사는 이번 원격수술에서 직접 집도를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로봇 기술이 발달하면 원거리에서 직접 수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존 링코스 미국원격의료협회 회장은 『이번 원격수술은 향후 원격 의료시대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