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는 지난달 물가는 내리면서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예상밖으로 크게 늘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안정속 호황지속"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미국 상무부는 11월중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작년 같은달에 비해 0.6% 늘어지난 10월중 1.2% 증가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계는 소매업계의 매출증가 예상에도 불구하고 11월중 소매업체들의 매출이 0.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60% 이상은 소비자지출이 차지하고 있고 소비자지출은 소매업체 쇼핑에서 거의 모두 이뤄진다는 점에서 소매업계 매출은 미국 전체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돼 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매출이 지난 10월 2.6%나 늘었기 때문에 11월중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히려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자동차를 제외한 다른 품목들도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 지난 10월중 0.8% 증가에 이어 다시 11월에 0.4%가 늘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이날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 10월 0.2% 올랐었으나 11월에는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0.2%가 다시 떨어져 미국경제가 호황국면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1월중 생산자물가 역시 경제전문가들이 0.1% 내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미국경제의 물가안정기조가 견실하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