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년 5월이나 6월 전면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다.
15일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행사에서 “연말 연시 즈음에 소폭의 개편을 단행한 뒤 내년 5~6월경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또 한 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아직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된 것이 없어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박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이와 관련한 테스크포스(TF)가 구성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전면적인 조직 개편은 자문과 연구 용역 등을 통해 조직 진단 작업을 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시의회를 통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이 절차는 통상 5~6개월이 소요된다.
서울시는 연말이나 연초에 소폭 개편을 한 뒤 곧바로 이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조직이 확대될 지, 축소될 지, 또 이 따른 인사 폭에 대한 의견이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시 안팎의 예상대로 한강르네상스사업을 이끌어온 한강사업본부나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조직 개편의 1순위가 될 전망이지만 그 시기와 폭에 관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14일 박 시장이 직원들과 가진 원탁회의에서 한강사업본부의 한 관계자가 “(인사나 개편에 관해)빨리 생각을 정리해 주셔야 직원들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자 박 시장은 “한강사업본부 본부장이 대변인으로 왔는데 본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시는 현재 기획조정실 1실을 비롯해 경제진흥본부ㆍ맑은환경본부ㆍ도시교통본부 등 8본부와 행정국ㆍ재무국ㆍ도시계획국ㆍ푸른도시국ㆍ교육협력국 등 5국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 조직의 경우 행정안전부의 지방조직법 및 시행 규칙령에 따라 실ㆍ본부ㆍ국을 망라한 14개 조직 내에서 시장의 의지에 따라 조직의 신설ㆍ개편ㆍ폐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