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주가 원화강세와 곡물가격 안정에 따른 원가부담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온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66%%(4,1000원) 오른 92만4,000원에 장을 마치며 7거래일 만에 90만원대를 회복했다. CJ제일제당도 전날보다 3.26%(1만원) 오른 31만6,500원으로 최근 6거래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고 빙그레(5.34%), 대한제분(8.84%), 삼양사(7.13%), 삼립식품(4.40%) 등 나머지 대부분의 음식료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음식료주의 강세에 대해 원화 강세로 수입 비용이 감소한 데다 그 동안 치솟았던 국제 곡물가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원가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1,185원까지 올랐던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119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로 원가부담이 완화되며 안정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연말까지는 원재료 투입비용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ㆍ4분기 북반구가 곡물수확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곡물가격이 약보합세를 그릴 것”이라며 “원화강세와 곡물가 안정 등 수익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음식료주들이 연말 가격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말 대선 이후 세금인상에 따라 제품가격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가격인상으로 음식료업종의 수익모멘텀이 다른 업종보다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선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가공식품 부문 가격이 계속 오르는 데다 이익률이 높은 추석선물세트 판매증가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