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과자는 농심 ‘새우깡’으로 조사됐다.
식품산업통계정보가 10일 공개한 소매점 매출 집계에 따르면 새우깡은 올 상반기 578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전체 과자 카테고리를 통틀어 1위를 유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 가량 소폭 줄었지만 스낵·비스킷·초콜릿을 모두 포함한 순위 경쟁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자리를 지켰다.
뒤를 이은 2위는 오리온 ‘포카칩’(544억 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해 10위권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출시된 ‘트리플페퍼’를 비롯해 제철 감자 한정 생산 제품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오리온 초코파이(478억 원), 롯데웰푸드 빼빼로(426억 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418억 원), 롯데웰푸드 꼬깔콘(412억 원), 해태제과 홈런볼(396억 원), 페레로 로쉐(365억 원), 롯데웰푸드 가나(338억 원), 오리온 오징어땅콩(315억 원) 순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가나 초콜릿’은 출시 50주년을 기점으로 프리미엄 라인 확대 및 마케팅 강화에 성공하며 매출이 7.8% 증가했다. 유일한 비스킷 제품으로 10위권에 포함된 홈런볼은 상반기 누적 판매액 396억 원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 2조 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야구장 대표 간식답게 꾸준한 팬층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사별 스낵 점유율은 오리온이 23.8%로 1위, 이어 농심 23.6%, 크라운제과 9.5%, 롯데웰푸드 8.7%, 해태제과 7.8% 순으로 나타났다. 선두권은 불과 0.2% 차로 사실상 ‘1위 쟁탈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여름이 스낵 성수기였지만 제철 원물 활용과 맛·형태 다양화가 확대되면서 연중 소비량이 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간식과 한정판 제품의 반응이 예년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한편 농심은 새우깡에 와사비 맛을 더한 신제품 ‘와사비 새우깡’을 지난 8월에 출시했다. ‘와사비 새우깡’은 출시 2주 만에 180만 봉 이상이 판매되는 등 빠르게 입소문을 탔으며 지난 2021년 출시한 새우깡 블랙에 이어 4년 만에 선보인 새우깡 신제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