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해운 요금 인상 기대감과 재무 리스크 완화로 강세를 보였다.
한진해운은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20%(350원) 오른 1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0% 가량 올랐다.
이날 강세는 해운 요금이 점차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유럽과 태평양 노선에서 컨테이너선사의 운임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월평균 운임 기준으로는 이달 운임이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미국이 재정절벽 국면을 벗어나 내년부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여 미주노선의 장기계약의 단가도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류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내년에 운임료 인상과 유가 하락으로 4,18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고 현금유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내년에 만기가 오는 회사채, 선박금융을 점차 상환하면서 유상증자 우려감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회사채와 장기차입금을 제외하고 한진해운이 상환해야 할 채무는 5,183억원 정도”라며 “현재 보유현금이 7,105억원이고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3,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어서 현금 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